(부산일보) 둘째 아이 낳고 싶은데 안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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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센텀이룸여성의원 작성일18-12-12 10:03 조회944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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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아이 낳고 싶은데 안되네… 생식기 혈액순환 장애·나이가 문제?
예전 임신 경험에 '이차성 불임' 인식 못해
여성, 질 분비물 증가 땐 조기 치료 받아야
당시 29세로 결혼 뒤 1년여 만에 첫째 아이를 낳았던 강모(35)씨. 자신과 남편의
직장 등을 감안해 둘째 아이는 3년쯤 뒤 갖기로 했다. 수월하게 첫째 아이를 가졌기 때문에 둘째도 마음만 먹으면 쉽게 들어설 줄 알았다. 하지만 둘째를 갖기로 하고 2년여 전부터 노력했지만 둘째는 쉽게 들어서지 않았다. 남편도 이제는 지쳤는지 나이가 40대에 이르자 거의 포기하는 눈치다. 이처럼 쉽게 첫째 아이를 낳은 뒤 둘째 아이가 생각대로 잘 들어서지 않아 고민하는 부부들이 적지 않다. 아이를 원하면서도 둘째 아이를 얻지 못하는 이차성 불임은 출산율이 세계 최저 수준인 우리나라 현실에서 국가적으로 절실한 '과제'다.
·정상적인 부부 10~15% 불임
일반적으로 정상적인 부부는 1년 이내 임신 가능성이 약 90%에 이른다. 나머지 10∼15% 정도가 아기를 갖고자 하지만 임신이 되지 않는 불임 부부. 이 중 3분의 1 정도는 과거 임신 경험에도 이후에는 유산 또는 임신 자체가 되지 않는 이차성 불임으로 보고 있다.
반면 일차성 불임은 과거에 임신 경험이 한 번도 없었던 경우이다. 하지만 일차성 불임의 경우 어느 기간 동안 임신이 되지 않으면 거의 대부분 병원을 찾지만 이차성 불임은 예전의 임신 경험 때문에 불임으로 인식하지 못해 병원 방문이 늦어지기 쉽다.
부산대병원 산부인과 이규섭 교수는 "첫 아이를 순조롭게 임신해 출산했더라도 둘째 아이가 계획대로 잘 생기지 않는다면 이차성 불임을 의심해야 한다"며 전문의와의 상담을 권했다.
·불임은 여성 50% 남성 35%
통상 불임의 원인은 여성 쪽 약 50%, 남성 쪽 약 35%, 원인 불명 및 기타 약 15%로 보고 있다. 하지만 불임의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는 반드시 부부가 동반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
여성 쪽 불임 원인을 세분하면 난소, 나팔관, 자궁, 중추신경계 이상과 원인불명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남성은 정자배출 장애, 중추신경계 이상 등이 원인이다. 모든 관련 검사들이 정상임에도 불임일 때에는 원인불명으로 본다.
하지만 이차성 불임은 이전에는 정상적으로 첫 임신이나 출산을 했지만 이후 생식기의 각종 염증과 약물, 환경적 요인 등이 겹쳐 일어날 수 있다. 여성은 임신 중절이나 유산·출산 이후 자궁 감염, 복강 내 수술 이후 심한 골반 내 염증이나 농양, 자궁근종이나 자궁내막증, 체중의 급격한 변화 등이 흔히 원인으로 꼽힌다.
남성의 경우 좌우 고환 크기 및 혈관 상태의 변화 등으로 인한 생식기 혈액순환 장애, 성기능 장애, 고환 수술 등 질환적 요인이 크다. 이와 함께 음주, 흡연, 약물 남용, 화학물질 노출, 갑상선·당뇨질환이나 뇌종양 등도 남녀 모두에게 이차성 불임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러한 질환적 요인 외에 늦어진 출산 시기 등 임신 연령도 불임을 일으키는 중요 원인이 된다. 특히 여성의 연령은 절대적으로 불임과 관련성이 높다. 태어날 때부터 난자 수가 한정적으로 정해져 있는 여성의 가임력은 20대 중반께 절정을 이루다가 평균 35세 이후부터 가파르게 줄어들기 시작한다. 35∼40세에서는 6∼7명당 1명, 40세 이상에서는 4∼5명당 1명꼴로 불임이 될 수 있다.
반면 남성은 여성과는 달리 평생에 걸쳐 정자를 생산할 수 있지만 45∼50세 이상이 되면 역시 가임력이 가파르게 떨어진다.
·배란유도제로 임신 시도
불임을 진단하기 위한 가장 기초적인 검사에는 중추신경계와 난소의 기능을 알기 위한 호르몬 검사, 배란여부 검사, 나팔관과 정액 검사 등이 있다. 더 자세한 원인 파악을 위해 초음파나 복강경 검사를 할 때도 있다.
가장 흔한 요인 중 하나로 다른 기능은 모두 정상이면서 난소의 배란 장애만 있다면 여러 개의 난자가 나오도록 하는 배란 유도제를 통해 임신을 시도하게 된다. 자궁 입구의 이상이나 남성의 정자수나 농도, 운동성의 감소, 모양 이상 등 경증의 정액 이상은 자궁강 내 인공수정을 시도해 임신을 할 수 있다. 나팔관 장애나 중증의 정액 이상은 시험관 아기를 검토해 볼 수도 있다.
비교적 나이가 많거나 자궁강 내 인공수정 혹은 시험관 아기 시술을 하는 부부의 경우 임신 확률을 높이기 위해 여러 개의 난자가 배란되도록 과배란 유도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그리고 적절한 체중 유지 및 운동, 흡연 및 음주의 절제, 하루 250㎎ 이하의 카페인 섭취 등도 불임 예방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요인이다. 음식물이나 생활환경에서 유해 화학물질 및 방사선 노출 방지 등도 생활화해야 한다. 여성의 경우 흔한 질염이나 골반염의 증상인 질 분비물이 증가할 때는 조기에 치료받는 것도 중요하다.
곽명섭 기자 kms01@busanilbo.com
도움말=부산대병원 산부인과
이규섭·최종렬 교수
예전 임신 경험에 '이차성 불임' 인식 못해
여성, 질 분비물 증가 땐 조기 치료 받아야
당시 29세로 결혼 뒤 1년여 만에 첫째 아이를 낳았던 강모(35)씨. 자신과 남편의
직장 등을 감안해 둘째 아이는 3년쯤 뒤 갖기로 했다. 수월하게 첫째 아이를 가졌기 때문에 둘째도 마음만 먹으면 쉽게 들어설 줄 알았다. 하지만 둘째를 갖기로 하고 2년여 전부터 노력했지만 둘째는 쉽게 들어서지 않았다. 남편도 이제는 지쳤는지 나이가 40대에 이르자 거의 포기하는 눈치다. 이처럼 쉽게 첫째 아이를 낳은 뒤 둘째 아이가 생각대로 잘 들어서지 않아 고민하는 부부들이 적지 않다. 아이를 원하면서도 둘째 아이를 얻지 못하는 이차성 불임은 출산율이 세계 최저 수준인 우리나라 현실에서 국가적으로 절실한 '과제'다.
·정상적인 부부 10~15% 불임
일반적으로 정상적인 부부는 1년 이내 임신 가능성이 약 90%에 이른다. 나머지 10∼15% 정도가 아기를 갖고자 하지만 임신이 되지 않는 불임 부부. 이 중 3분의 1 정도는 과거 임신 경험에도 이후에는 유산 또는 임신 자체가 되지 않는 이차성 불임으로 보고 있다.
반면 일차성 불임은 과거에 임신 경험이 한 번도 없었던 경우이다. 하지만 일차성 불임의 경우 어느 기간 동안 임신이 되지 않으면 거의 대부분 병원을 찾지만 이차성 불임은 예전의 임신 경험 때문에 불임으로 인식하지 못해 병원 방문이 늦어지기 쉽다.
부산대병원 산부인과 이규섭 교수는 "첫 아이를 순조롭게 임신해 출산했더라도 둘째 아이가 계획대로 잘 생기지 않는다면 이차성 불임을 의심해야 한다"며 전문의와의 상담을 권했다.
·불임은 여성 50% 남성 35%
통상 불임의 원인은 여성 쪽 약 50%, 남성 쪽 약 35%, 원인 불명 및 기타 약 15%로 보고 있다. 하지만 불임의 진단과 치료를 위해서는 반드시 부부가 동반해 검사를 받아야 한다.
여성 쪽 불임 원인을 세분하면 난소, 나팔관, 자궁, 중추신경계 이상과 원인불명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남성은 정자배출 장애, 중추신경계 이상 등이 원인이다. 모든 관련 검사들이 정상임에도 불임일 때에는 원인불명으로 본다.
하지만 이차성 불임은 이전에는 정상적으로 첫 임신이나 출산을 했지만 이후 생식기의 각종 염증과 약물, 환경적 요인 등이 겹쳐 일어날 수 있다. 여성은 임신 중절이나 유산·출산 이후 자궁 감염, 복강 내 수술 이후 심한 골반 내 염증이나 농양, 자궁근종이나 자궁내막증, 체중의 급격한 변화 등이 흔히 원인으로 꼽힌다.
남성의 경우 좌우 고환 크기 및 혈관 상태의 변화 등으로 인한 생식기 혈액순환 장애, 성기능 장애, 고환 수술 등 질환적 요인이 크다. 이와 함께 음주, 흡연, 약물 남용, 화학물질 노출, 갑상선·당뇨질환이나 뇌종양 등도 남녀 모두에게 이차성 불임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러한 질환적 요인 외에 늦어진 출산 시기 등 임신 연령도 불임을 일으키는 중요 원인이 된다. 특히 여성의 연령은 절대적으로 불임과 관련성이 높다. 태어날 때부터 난자 수가 한정적으로 정해져 있는 여성의 가임력은 20대 중반께 절정을 이루다가 평균 35세 이후부터 가파르게 줄어들기 시작한다. 35∼40세에서는 6∼7명당 1명, 40세 이상에서는 4∼5명당 1명꼴로 불임이 될 수 있다.
반면 남성은 여성과는 달리 평생에 걸쳐 정자를 생산할 수 있지만 45∼50세 이상이 되면 역시 가임력이 가파르게 떨어진다.
·배란유도제로 임신 시도
불임을 진단하기 위한 가장 기초적인 검사에는 중추신경계와 난소의 기능을 알기 위한 호르몬 검사, 배란여부 검사, 나팔관과 정액 검사 등이 있다. 더 자세한 원인 파악을 위해 초음파나 복강경 검사를 할 때도 있다.
가장 흔한 요인 중 하나로 다른 기능은 모두 정상이면서 난소의 배란 장애만 있다면 여러 개의 난자가 나오도록 하는 배란 유도제를 통해 임신을 시도하게 된다. 자궁 입구의 이상이나 남성의 정자수나 농도, 운동성의 감소, 모양 이상 등 경증의 정액 이상은 자궁강 내 인공수정을 시도해 임신을 할 수 있다. 나팔관 장애나 중증의 정액 이상은 시험관 아기를 검토해 볼 수도 있다.
비교적 나이가 많거나 자궁강 내 인공수정 혹은 시험관 아기 시술을 하는 부부의 경우 임신 확률을 높이기 위해 여러 개의 난자가 배란되도록 과배란 유도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그리고 적절한 체중 유지 및 운동, 흡연 및 음주의 절제, 하루 250㎎ 이하의 카페인 섭취 등도 불임 예방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요인이다. 음식물이나 생활환경에서 유해 화학물질 및 방사선 노출 방지 등도 생활화해야 한다. 여성의 경우 흔한 질염이나 골반염의 증상인 질 분비물이 증가할 때는 조기에 치료받는 것도 중요하다.
곽명섭 기자 kms01@busanilbo.com
도움말=부산대병원 산부인과
이규섭·최종렬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