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작년10월, 병원을 선택하기위해 무거운 마음으로 둘러보았던 홈페이지인데,, 이렇게나 빨리 감사의 글을 남기기위해 재방문 하게 될 지 몰랐습니다.

늦은 나이에 결혼을 했지만 아기는 자연스럽게 생길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걱정도 하지 않았었구요...
그러나 우연히 하게 된 산부인과 진료에서 아기가 착상 될 자리에 자궁근종이 자라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근종제거 수술을 할 지 임신시도를 먼저 할 지 선택하기 위해 조언을 구하고자 난임분야에서 저명하신 이규섭교수님을 찾게 되었습니다.

" 위치가 애매하긴 하지만 본인에게 자궁근종이 있는지도 모르고 임신해서 알게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임신시도를 먼저 해봅시다"
처음 뵌 날부터 교수님은 제 마음을 편하게 해주셨습니다. 

그러나 뒤이은 검사에서 AMH 0점대로 난소기능저하와 조기폐경가능성 진단을 받았습니다.

황당해 할 겨를도 없이 바로 시험관시술을 결정, 진행하였고
신선1차에서 난자 1개를 겨우 채취하였습니다.

확률을 높이기 위해 난자를 더 모아서 이식을 진행하기로 하고 그렇게 채취만으로 1차는 종료하였습니다.

난자채취 후 교수님께서 직접 회복실까지 오셔서 용기를 북돋아 주는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무너져가는 마음까지 일으켜주시는 느낌이었습니다..

쉴 겨를 없이 진행한 신선2차에서 간신히 난자 3개를 채취하였고 바로 이식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식날짜를 맞추기위해 일요일 주말도 반납하고 나오셔서 시술을 해주신 교수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교수님의 정성 덕분에 이식 한번만에 소중한 생명을 얻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심각한 난소저하와 자궁근종 위치때문에 시험관 고차수까지 진행 할 마음을 먹고 있었습니다.
이식 후 피검사는 큰기대를 하지않았고, 검사 결과도 병원에서 기다리지 않고 전화로 받겠다고 했었습니다.
몇시간 후 간호사님께 피검통과 전화를 받고 얼떨떨한 마음으로 병원을 다시 찾았을때가 생각이 납니다.

그리고 일주일,, 일주일,, 일주일,,

오늘 7주차 심장소리를 들었습니다.
진심으로 기뻐해주시는 교수님의 모습에 너무나 감사한 마음과 그간 부담을 드려 죄송한 마음에 살짝 울컥했답니다.
 
안정기에 접어들면 감사의 글을 남길까 했지만,,
혹여 상황이 여의치 않는다고 해도 이 감사한 마음이 사라지는 것은 아닐텐데,,
제 생각만 하느라 감사인사를 늦게드려 죄송합니다.

교수님께서는 최선을 다해 결과를 내어주셨고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것은 이제 제 몫인것 같습니다.
제가 교수님의 좋은 케이스가 되어 다른 사람들에게도 힘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교수님. 항상 다정하게 대해주시고 지친마음까지 살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래서 특별히 따로 한 것 없이 교수님 말씀만 믿고 잘 따르고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친절하고 침착하게 설명을 잘 해주셔서 제가 많이 의지하고있는 담당간호사님께도 큰감사 드립니다.
전체적인 스텝분들이 따뜻한 느낌이라 좋습니다.

남은 기간도 잘 부탁드립니다.
여러달이지나 다시한번 감사인사를 쓸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