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너무 늦었네요. 3월 초, 병원을 졸업하고 어느덧 저도 17주 임산부가 되었습니다.

임산부...저에겐 꿈만 같은 단어이고 과연 나도 될 수 있을까? 했던 단어에요.

타 병원에서 인공2차까지하고 자궁내막증 의심소견 수술권유받아 알아보던 중 수술만은 피하고 싶어

알콜경화술에 대해 알게 됐고, 여러병원 가운데 선택한 곳이 센텀이룸 손원장님이였습니다.

결과적으로 너무나 잘한 선택이였다고 생각합니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따뜻한 원장님 말씀과 차분한 설명에

믿음이 갔고, 그저 물 흐르듯 진행했던 것 같아요. 자궁내막증과 함께 양쪽 나팔관 절제라는 복병이 생겨 패닉에 

빠져 과연 내가 엄마가 될 수 있을까...나에게도 기적이 일어날까...긴 터널을 지나는 기분이 들기도 했어요.

이제 그 긴 터널을 빠져나와 저도 엄마가 될 수 있게 되었어요. 그 어둡고 외로운 터널을 빠져나올 수 있게

든든한 길잡이가 되어주신 원장님과 또다른 조력자 송화쌤께 너무나 감사드려요. 병원 다니는 동안 단 한번도

왜? 라는 의구심이 들지 않게 자세한 설명과 이해가 가도록 처방해 주셔서 원장님의 진료에 더욱 믿음이 갔습니다.

더불어 지치고 힘든 마음으로 병원을 방문하는 날이면 늘 따뜻하고 예쁜말로 격려해주고 걱정해준 우리 송화쌤❤

멀리서 오가는 저를 늘 자기 가족처럼 걱정해주셔서 너무나 큰 힘이 됐어요.

또, 나팔관조영술과 목투명대 초음파 검사해주신 선생님. 진짜 이런분이 계시나? 할 정도로 천사같으셨습니다.

성함을 알아둘 걸 그랬어요...ㅜㅜ

마지막으로 수술방 선생님들...수술할때도 시술할때도 친정엄마처럼 손 잡아주시고 토닥여주셔서 눈물 많이 흘렸습니다..

졸업하는 날 인사 드리러 갔을 때 내 일처럼 기뻐해주시며 눈물 글썽여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저는 병원을 선택하고 다니면서 무조건적인 친절은 바라지도 않았어요. 그저 상처만 안줬음 좋겠다..불친절하지만 않았음 좋겠다..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너무나 세세한 관심과 친절속에 좋은 결과 얻고 졸업하게 되었어요. 

이 글을 빌어 다시한번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오히려 졸업하고 분만병원 옮기고 나서 어찌나 원장님과 쌤들이 그립던지요 :)

첫 임신이라 여전히 조심스러운 마음에 글이 너무 늦었습니다.

마음 한켠, 늘 원장님과 간호사쌤들, 수술방 쌤들께 감사하는 마음 가지고 있겠습니다.

병원 관계자분들 늘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랄께요!

-민국화 올림-